영화 《신명》 – 혼과 몸이 어우러지는 무대, 그 울림의 깊이
전통과 현대가 맞닿는 순간, 몸짓과 소리로 세상을 울리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 **《신명》**은 바로 그 사람들, 우리의 가락과 흥으로 살아가는 예인들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관객에게 한국 전통 예술의 진정성과 뜨거운 생명을 고스란히 전한다. ‘신명’, 그 말 한마디에 담긴 에너지처럼,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쉼 없이 몰아친다. 전통국악, 판소리, 농악, 무속, 탈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등장하며, 각자의 무대에서 살아 있는 신명을 펼쳐 보인다. 이들은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몸과 혼을 다해 ‘살아낸다’. 카메라는 이들의 일상을 따르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게 담아낸다. 흙먼지가 이는 마당에서 북을 치고, 새벽 이슬 맞으며 소리를 가다듬고, 무대 뒤에서 숨을 ..
2025. 6. 13.